"10번 넘게 봐도 눈물 펑펑"…25년 전 영화에 열광하는 이유 [이슈+]

입력 2023-02-19 19:28   수정 2023-02-19 19:29


"영화관에서 다들 울고 있었다", "10번 넘게 봐도 볼 때마다 오열", "처음 보는데 여운이 정말 길다", "내용을 알고 봐도 좋은데 처음 보는 사람들은 얼마나 좋았을까"

이같이 10~20대 이용자들이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과몰입 끝판왕'으로 주목받고 있는 작품이 있다. 바로 25년 만에 극장에서 재개봉한 영화 '타이타닉: 25주년'이다.

'타이타닉'은 1998년 개봉한 작품으로 당시 전 세계 흥행 1위를 기록하며 인기 돌풍을 일으켰다. 감독은 '아바타' 시리즈로도 잘 알려진 제임스 카메론이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이 주연을 맡아 불멸의 사랑을 표현했다. 25년의 세월을 지나 다시 온 '타이타닉: 25주년'이 다시금 영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의 인기가 뜨겁다. 미국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타이타닉: 25주년'은 지난 12일까지 전 세계 총 2332만333달러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한국에서의 수익은 264만893달러로, 미국(671만4684달러)을 제외하면 오프닝 흥행 성적 1위에 해당한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이하 '슬램덩크')에 이어 '타이타닉: 25주년'까지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극장가는 레트로(복고) 열풍 굳히기에 돌입한 모양새다. 무엇보다 이들 작품은 3040 세대의 추억을 자극함과 동시에 2030 세대에게도 어필됐다는 점에서 거둔 성과가 더욱 유의미하다.

'슬램덩크'는 영화가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자 팝업 스토어를 열어 젊은 여성 소비자들까지 유입시키는 데 성공했다. 과거 애니메이션 '슬램덩크' 주제가를 불렀던 가수 박상민과 함께하는 상영회를 비롯해 상영관에서 자유롭게 응원할 수 있는 이벤트까지 진행하며 롱런하고 있다. 이 기세에 개봉 44일 만인 지난 16일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타이타닉: 25주년'도 이미 작품을 알고 있는 세대는 물론 잘 모르는 연령층에서 동시에 호평을 얻고 있다. CGV에 따르면 17일 기준 연령별 '타이타닉: 25주년' 관람객 분포는 20대가 3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30대(21%), 10대(18%), 40대(16%), 50대(10%) 순이었다. 10대 비율은 '슬램덩크(4%)'와 비교했을 때 압도적으로 더 높다.

'타이타닉: 25주년'은 영상을 4K 3D(3차원)로 리마스터링해 선명한 화질을 구현해냈다. 기존 '타이타닉' 팬들은 더 좋은 시설과 화질로 영화를 다시 즐길 수 있다며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작품을 처음 접하는 이들도 195분의 긴 러닝타임에도 지루함이 없었다고 입을 모은다.

이와 관련해 한 업계 관계자는 "1020 세대는 티켓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타이타닉'은 스토리의 완성도나 재미가 보장된 명작이라 관람평에 크게 좌우되지 않고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레트로 열풍도 한몫했지만 좋은 작품이라는 인식이 가격이나 긴 러닝타임 등에 구애받지 않고 선뜻 문화적 경험을 하게 만드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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